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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에 속초여행을 다녀오면서 설악산에 가서 흔들바위를 구경하고 흔들어 보았습니다. 흔들바위가 밀면 흔들린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밀어보니 큰 바위가 밀리는데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미는데 사람들이 "와~ 더 밀면 떨어지겠어요, 좀 더 밀어봐요" 응원도 해주셔서 젖먹던 힘까지 내서 밀었는데, 좀 더 심하게 밀리더니 밀리는 한계점에 왔는지 더 이상 밀리지는 않더라구요. 그 이후에 3~4분께서 함께 미셔도 어느 정도 심하게 밀리더니 그 이상은 안 밀리더군요. 하긴 설악산하면 흔들바위, 울산바위인데 쉽게 밀려 떨어지는 명물도 아니겠죠?

위의 사진은 그때 찍은 사진인데 밀 때는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내 바위 아랫부분이 지면과 붙어있는 부분이 얼마 안되더라구요. 과학시간에 배운걸로 생각해보면 접촉부분이 적으면 마찰력이 작아서 쉽게 밀리는 걸로 되어 있죠. 그래서 쉽게 밀려서 흔들리기는 하나 봅니다. 근데 더이상 안  밀리는 걸 보면 뭔가 비밀이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왼쪽에서는 상당히 잘 밀리는데, 오른편에서는 잘 안 밀리더라구요. 모델이 서 있는 부분이 왼편으로 저기에서 밀때 가장 잘 밀리던군요. 모델은 제 사랑하는 와이프입니다. 와이프가 가끔 블로그를 보기 때문에 한마디 하겠습니다. 상당한 미인입니다.ㅋㅋ

설악산 소공원에서 울산바위까지 2시간 코스인데 흔들바위는 중간쯤에 1시간 정도 가면 나오는데, 산행 초보자나 가볍게 다니러 오신분들은 좋은 코스입니다. 흔들바위에 오시면 매점도 작은 게 하나 있느데 설악산 생수도 팔더군요. 물을 준비를 못하고 올라가서 하나 구입해서 마셨는데 괜히 맛이 있더군요. 설악산 생수라니깐 더 맛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다 알고 계시겠지만 추전하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여행을 마치고 흔들바위가 정말 안 떨어지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찾아 보는 중에 이런 블로그기사가 있더군요. "(속보)설악산 흔들바위 굴러 떨어지다. 관광 중이던 미군 10여명이 가이드의 흔들리고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믿을 수 없다며 같이 밀다가 그만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 속초경찰서는 문화재 훼손 혐의와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했다."라는 내용이였는데 순간 머리속에 떠 오른 것이 '지난 주에 보고 오길 잘 했구나'이고, 한편으로는 정말 흔들바위가 떨어지다니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용 마지막에 보니 뻥이더군요. 이런 내용에 낚이다니, 지난 주에 여행을 다녀와서 아직도 흔들바위의 느낌이 생생해서 그런가 보다 했지만 글쓴분 참 나빠요. 흔들바위가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 그 전에 얼른 흔들바위 구경하고 오세요.ㅋㅋ


흔들바위가 안 떨어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견이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려요^^

1. 건장한 청년이 대략 15명 이상이 왼편에서 밀면 떨어질 수 있을 때 같습니다. 청년이 아니라 고등학생 한 반이 수학여행와서 힘을 모아 민다면 떨어 질 수도 있죠. 근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왼편에는 15명이상 서 있을 만한 공간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밀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2. 떨어졌을 때 책임을 질 수 있는 담력입니다.(이게 정답일 것 같습니다) 이 정도 바위를 밀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은 있겠죠. 근데 떨어질 때까지 밀 수 있는 담력을 가진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 어떻게 보면 전 국민이 다 아는 흔들바위인데 이걸 밀어서 떨어뜨린다면 거의 숭례문 화제사건과 비슷한 전국민적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번외. 바위하고 지면하고 쇠심으로 연결된 건 아닐까요? 안 떨어지게... ㅋㅋ

Posted by 오앤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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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FH 2008/09/28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흔들바위 떨어졌다는 뻥은 2000년도에 첨으로 인터넷에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제목부터 내용까지 한참 리얼하게 써내려가다가 마지막에..인터뷰내용에서...
    흔들바위가 떨어지면서 뻥이야~~하는소리를 냈다고 하더라는.....
    매년 만우절에 단골로 많이 써먹었는데 요즘도 그 글이 돌아다니나 보네요.

  2. 과학시간... 2008/11/01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접촉부분이 크건 작건 마찰력은 동일합니다. 학생때같으면 과학선생님한테 혼나셨을듯.. ^^
    그리고 흔들바위가 움직이는건 밀리는게 아니라(저거 밀려면 몇톤의 힘이 필요합니다) 평평하지 않은곳에 의자놓고 앉으면 의자가 까딱거리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바위의 형태와 바닥의 형태, 무게중심의 위치가 아주 미묘하게 맞아서 어느 범위에서만 쉽게 움직일수 있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