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스타벅스.
처음, 책 제목만으로 판단하기를, 스타벅스로 창업한 사람이 어떤방식으로 성공을 이끌어냈으며, 자신의 삶이 스타벅스 창업으로 인해 어떻게 바뀌어졌는지에 관한 내용으로 다루어진 책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명문대 출신의 대기업 중역이었던 백인남자가 하루아침에 몰락하며, 개인회사의 파산과 부인에게 이혼까지 당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서 스타벅스 일자리 제안을 받은 후, 달라지는 자신의 삶을 회고한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남부러울게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명문대를 졸업 후
, 대기업 광고회사에 입사. 25년간 재직하며 이사직으로 승진하는 마이크의 삶은 전형적인 엘리트로서의 삶이었다.
자식에 대한 사랑보다는, 자신의 일에 대한 사랑이 더 컸던 그는, 그렇게 충성하던 회사에게서 일시에 해고 통보를 받는다. 자신이 회사에 추천하였던 여 이사 린다에게서 말이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개인회사를 차리지만
, 그것마저도 파산하게 되고, 늦바람으로 인해 5번째의 아들을 얻게 되는 마이크는 전처에게서 이혼을 당하게 된다.
승승장구하던 마이크의 삶은 이제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는 삶이 되버렸다. 어느날, 의사로부터 악화된 건강통보를 받은 후, 스타벅스에서 라떼를 마시며 고민에 빠져있는 마이크는, 매니저인 크리스털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제안으로 일자리를 얻게 된다.



책 앞부분의 풍요롭고 부유했던 자신의 유년시절과, 해고당하기 전까지의 회사생활을 회고하며 푸념을 늘어놓는 마이크의 모습에서 이사람 아직 정신 못차렸구나의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파트타이머로 근무하면서 변해가는 마이크의 모습을 보며, 절로 미소를 머금게 되고, 마이크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며 마이크와 혼연일체가 되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첫 출근하던날, 지하철을 이용하여 스타벅스로 향하는 마이크의 모습에 난 눈물이 났다. 그시간에 출근하는 사람들의 완벽한 옷 차림새와 여유로운 모습과는 대조되는 그의 검정티셔츠와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초록색 모자를 쓴 마이크.. 그도 한때 저런적이 있었으리라. 당당함과 여유로움에 휩싸인 그들의 모습에 혼자 눈물을 흘리는 마이크를 보며, 나는 항상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지만, 내가 지나치는 사람들 중 어느 누구는 이런 내 모습이 한없이 부럽고, 간절히 이루고자 하는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금 내 삶에 감사하게 되고, 소소한 행복에도 즐거워하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
 
진정한 행복과 멋진 삶의 가치, 노동의 신성함을 스타벅스라는 공간을 통해 우리 삶에서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게 해주고, 내가 지금 놓치고 있는 것, 소홀하게 여기는 것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내게 안겨준, 땡큐! 스타벅스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오앤홍

트랙백 주소 :: http://ohandhong.com/trackback/284 관련글 쓰기

  1. Subject: 커피속 향기에서 인생을 마시다. 땡큐! 스타벅스

    Tracked from 소금이의 행복한 하루 2009/03/30 22:38  삭제

    커피속 향기에서 인생을 마시다.하루의 대부분을 연구실에 앉아 싸구려 커피믹스로 허기를 달래는 나에게 누군가 '커피향 속에 담긴 인생을 아느냐'고 묻는다면, 정신병원에나 가라고 진지하게 대답해 주었을 것이다. 내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500원짜리 싸구려 커피캔은 아무런 향기도 느껴지지 않는 무색무취의 각성제였다.싸구려 커피캔처럼 무미한 삶을 살아가던 나에게 최근 한가지 특별한 취미가 생겼다. 주말에 시내에 나가는 일이 생기면, 커피점에 들려 마음...

댓글을 달아 주세요